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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앤서니 김 'V 협공' 3언더 공동 2위···퓨릭에 2타차

최경주(38)와 앤서니 김(23)이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셰브론월드챌린지 이틀째 경기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경주와 앤서니 김은 19일 캘리포니아주 사우전옥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며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카멜로 비제이거스(콜롬비아)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합계 5언더파로 1위를 지킨 짐 퓨릭(38)과는 2타차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역전 우승도 노려볼 만 하다. 최경주는 이글 1개 버디 5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1타를 줄였고 앤서니 김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1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6번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기록했다. 이후 8번과 9번홀에서도 연속보기를 기록해 2오버파로 전반 라운딩을 끝냈다. 후반 들어 11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1타를 줄인 최경주는 15번홀에서 다시 보기로 주춤했지만 16번홀 이글로 단숨에 2타를 만회했다. 17번홀에서도 버디를 더한 최경주는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기분좋게 경기를 마쳤다. 앤서니 김도 1 2번홀 연속 버디로 상큼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4번홀 더블보기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9개홀 연속 파 세이브로 스코어를 지킨 앤서니 김은 17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2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1위 퓨릭은 이틀 동안 보기없는 경기를 펼치는 듯 했으나 18번홀(파4)에서 9피트 짜리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다.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이 대회는 초청받은 16명의 상위랭커들만 참가해 우승 상금 135만 달러를 걸고 나흘간 격돌한다. 김문호 기자

2008-12-19

'135만불 잡자' 최경주 2언더파 2위, 앤서니 김 1언더 4위 '출발 굿'

최경주(38)와 앤서니 김(23)이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셰브론월드챌린지 첫 날 나란히 좋은 출발을 했다. 18일 캘리포니아주 사우전옥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 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위 앤서니 김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1위에는 4언더파 68타를 친 짐 퓨릭(38)이 올랐다. 퓨릭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스코어를 크게 줄였다. 특히 셔우드코스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8주 만의 필드 나들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한 최경주는 부 위클리(35)와 순위를 같이 했고 버디 5개 보기 4개를 적어 낸 앤서니 김은 헌터 메이헌 비제이 싱 스티브 스트리커와 어깨를 견줬다. 최경주는 1번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첫 걸음을 상큼하게 뗐지만 2번홀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9번 홀에서도 다시 보기를 범해 1오버파로 전반 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후반 들어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스코어를 이븐파로 돌린 최경주는 14번과 17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낚고 2언더파로 마쳤다. 최경주는 지난 달 10일 LG스킨스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 만 하다. 앤서니 김도 최경주처럼 전반 9개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기록했다. 11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고 타수 줄이기에 나서는 듯 했지만 13번홀부터 6개홀 연속으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호쾌한 드라이브샷이 장기인 앤서니 김은 16번과 18번홀에서 모두 드라이브샷이 해저드로 향하는 바람에 두번씩 샷을 했고 결국 보기를 기록했다. 11월초 중국에서 열렸던 HSBC챔피언스에서 2라운드 컷오프된 후 처음으로 필드에 나선 앤서니 김은 "오랜만에 플레이를 한 터라 80타를 깬 것만도 너무 행복하다"며 "친구들에게도 첫 날 80타를 넘지 않는 것이 내 목표 라고 말했다"며 밝게 웃었다. 이번 대회는 올해로 10회째로 지난해까지는 타깃월드챌린지였으나 스폰서가 바뀌면서 셰브론월드챌린지로 명칭이 바뀌었다. 시즌 상금랭킹 등을 참고해 초청장을 받은 총 16명만 출전했고 우승상금은 135만 달러다. 대회 수익금 전액은 우즈 자선재단 및 애너하임의 우즈교육센터에 기증된다. 이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한 바 있는 우즈는 무릎 수술 후 재활과정에 있는 터라 출전하지 않았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2008-12-18

최경주·앤서니 동반 출전···'쉐브론챌린지' 티샷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38)와 무서운 신예 앤서니 김(23)이 타이거 우즈의 초청을 받아 올시즌을 마무리 한다. 18일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옥스 셔우드골프장(파72.7027야드)에서 열리는 쉐브론월드챌린지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해온 대회. 지난해까지 타깃월드챌린지로 불리웠으나 올해 타이틀스폰서가 바뀌면서 대회명도 바뀌었다. 총상금 575만 달러에 우승 상금 135만달러를 내건 우즈는 올시즌 PGA투어에서 활약한 16명의 선수에게만 초청장을 보냈다. 이 대회서 네 차례나 우승했던 우즈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어서 출전은 안한다. 하지만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페덱스컵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은 비제이 싱(피지)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최경주는 지난달 10일 LG스킨스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바쁜 일정 때문에 초청장을 받고도 불참했지만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던 해링턴과 다시 샷 대결을 한다. 올시즌 2승을 올리며 우즈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앤서니 김도 첫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를 잡았다.

2008-12-17

최경주가 말하는 '나의 골프, 나의 신앙'···'제 마음을 비우고 치게 해 주십시오'

프로골퍼 최경주(38) 선수가 14일 갑자기 귀국했다. 그는 이날 밤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온누리교회 CEO포럼에서 '나의 골프 나의 신앙'을 털어놓았다. 그를 만났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손과 다리가 덜덜덜 떨린다는 마지막 라운드의 승부처 최 선수는 그때마다 자신이 올렸던 '기도'를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리고 "기도는 나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이튿날 최 선수는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쉐브론월드챌린지 대회(18일 개막)에 참가하기 위해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골프는 내 운명 14일 오후 8시 최경주 선수가 단상에 올랐다. 참석자 700여 명의 눈길이 그에게 쏠렸다. 그는 "제가 지금껏 했던 연습량보다 여러분이 제게 주신 사랑이 더 크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골프는 내 운명'이 된 사연을 밝혔다. 최 선수는 "사람은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로 좌중을 웃겼다. "중학생 때였죠. 입학식 날 '역도 할 사람 앞으로 나와!'하더군요. 그래서 나갔죠. 지원자는 모두 12명이었어요. 선생님이 '이쪽에 6명 저쪽에 6명씩 서!'라고 지시했죠. 그래서 한쪽에 섰죠. 그랬더니 '이쪽은 골프부 저쪽은 역도부!'하고 정하더군요. 저는 골프부였죠." #비움의 기도 2000년 PGA투어에 데뷔했던 최경주는 그해 성적이 나빠 또다시 테스트(퀼리파잉스쿨)를 봐야했다. 출전자는 많았다. 최경주는 150명 중 35등 안에 들어야 했다. 그래야 PGA투어에서 뛸 수 있는 티켓을 딸 수가 있었다. 티켓이 없으면 최경주의 'PGA 꿈'은 무산될 판이었다. 한국으로 영영 귀국해야할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마지막 날 하루가 남았죠. 그때까지 48위더군요. 순위별로 대충 스코어를 세 봤죠. 다음날에 4언더파(-4타)를 쳐야 하더군요." 최경주는 아내와 함께 가까운 한인교회에 갔다. 그리고 기도를 했다. 각별한 기도였다. 그는 "하나님 제가 4언더를 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주님 제가 타수를 생각하며 치지 말게 하시고 제 마음을 비우고 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그의 기도는 '채움의 기도'가 아니었다. 반대로 '비움의 기도'였다. 이튿날 그는 마지막 홀에서 3m 퍼팅을 남겨놓았다. 공이 들어가면 '4언더'였다. "퍼팅을 하려는데 손이 '덜덜덜' 떨리데요. 멈출 생각을 않는 거예요. 이 상태에선 절대 공이 안 들어가겠다 싶었죠." 최경주는 퍼팅 자세를 풀었다. 그리고 어젯밤의 기도를 떠올렸다. 그리고 다시 섰다. "그때 떨리던 손이 '딱' 멈추데요." 거짓말처럼 긴장이 멈추었다고 한다. 그리고 공은 홀로 들어갔다. 그는 'PGA 티켓'을 땄다. "그 퍼팅이 안 들어갔으면 '지금의 최경주'는 없습니다." #잡초와 계단 그리고 빈 잔 이날 무대 위에서 최 선수는 노래도 불렀다. '빈 잔'이란 가요였다. "그대의 싸늘한 눈가에 고이는 이슬이 아름다워~." 선곡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는 세 가지 모토가 있다고 말했다. 다름 아닌 잡초와 계단 그리고 빈 잔이었다. "'잡초'는 강한 정신이죠. 온실에서 자란 식물은 바람이 불면 자빠지죠. 잡초는 절대 자빠지지 않습니다. '계단'은 겸손이죠. 운동선수는 잘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죠. 저라고 늘 잘되겠어요? 철야 기도를 하고 대회에 나가도 안 될 때가 있죠. 그래서 '계단'이 중요합니다. 안될 때는 한 계단 올라가고 잘될 때는 한 계단 내려오는 겁니다. 신앙을 통한 내 마음의 낮아짐과 가난함이 그걸 가능하게 합니다." 그는 '빈 잔'의 이유도 설명했다. "내가 '빈 잔'이 될 때 새로운 게 채워지더군요. 신앙도 그렇고 골프도 그렇대요. 낡은 기술을 비울 때 비로소 새로운 기술을 채울 수 있더군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지난해 최 선수는 PGA투어 AT&T내셔널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당시의 '체험'을 얘기했다. "3라운드가 끝났죠. 마지막 라운드만 남았어요. 저는 선두에 2타차로 뒤지고 있었죠." 그날 밤 숙소에서 최 선수에게 아내가 성경을 내밀었다. "이 구절을 외우고 내일 대회에 나가봐요." '요한복음 15장16절'이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제가 암기는 진짜 못하거든요." 최 선수는 자기 전에 2시간 동안 그 구절을 외웠다. 호텔방을 왔다갔다하면서 말이다. 다음날 아침에 확인도 했다. "외워지데요." 연습장에 나가서 공을 치면서도 확인했다. "외워지데요." 그리고 대회에 나갔다. 최 선수는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그런데 긴장을 하니까 외운 게 싹 없어지데요. '너희가'라는 첫 단어만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 다음이 기억이 안 나요. 지체할 수는 없으니 일단 공을 쳤죠." 그는 공까지 걸어가면서도 '성경 구절'을 떠올리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안 나요." 2번 홀도 3번 홀도 4번 홀도 그랬다. 최 선수는 스코어카드 기록을 아예 캐디에게 맡겼다. 그리고 '성경 구절'만 생각했다. 파인지 보기인지도 모르고 계속 갔다. "'너희가' 다음 구절이 뭔가 '너희가' 다음 구절이 뭔가. 오로지 그것만 생각했어요." 그렇게 14번 홀까지 갔다. "14번 홀에서 파를 했죠. 그리고 15번 홀로 돌아설 때 전광판을 봤어요. 제 이름이 제일 위에 올라가 있대요. '이렇게 치고 있는데도 선두구나' 싶었죠. 그리고 15번 홀에서 티샷을 했어요. 타석에서 내려오는데 거짓말처럼 다음 구절이 터지데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하며 줄줄이 생각이 나는 거예요. 끝까지 생각이 나는 겁니다." 17번 홀에서 '그림 같은 벙커샷'이 홀인한 것도 이 대회였다. 결국 최 선수는 우승을 차지했다. #기도를 통한 낮아짐 최경주 선수는 날 때부터 크리스천은 아니었다. "1993년에 아내를 처음 만났죠. 교회에 안 가면 데이트를 안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형식적으로 따라다녔죠." 그러다 99년에 온누리교회에서 하용조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최 선수는 자신의 믿음은 '단순한 믿음'이라면서 '스프링'을 보라고 했다. "스프링은 늘어났다가 '탁' 놓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죠. 그렇게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스프링은 이제 쓸모가 없어진 겁니다. 내가 기분이 나빴든 좋았든 항상 제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나 자신을 낮추면서 말이죠." 프로 골퍼로선 '마인드 컨트롤'이고 신앙인으로선 '마음의 평안'이었다. ◆최경주의 기도와 말말말 “골프는 돌아가야 할 때 꼭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마음을 비우지 못하면 꼭 (직접 겨냥해) 쏘게 된다. 쏘면 망가진다. 돌 땐 돌고, 쏠 때 쏴야 한다.” -14일 골프에서 ‘마음 비움’은 무척 중요하다며.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미국에 가서 힘들 때 가장 의지했던 성경 구절이라며. “하나님, 이 거대 선수들 속에서 단 한 홀만이라도 먹게 해 주십시오.” -지난 1일 우승한 LG스킨스 대회를 앞두고 기도. 그는 여러 홀에서 이겼고 결국 우승했다.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더라. ‘네가 이걸 이기지 못하면 다른 어떤 대회에서도 이길 수가 없다’는.” -지난해 우승한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마지막 라운드에서 경기 도중 무심코 1위를 확인하는 순간부터 굉장히 떨리기 시작했다며. “나눔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나눔을 통해 제가 더 낮아지고, 더 가난해집니다.” -지난해 설립한 ‘최경주 재단’을 통해 어려운 여건의 청소년 후원과 주니어 골퍼 육성, 기부문화 확산 등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백성호 기자

200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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